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 가 16일 발표한 외국인투자 역외파생상품 거래를 제한하기로 하면서 17일 인도 증시가 폭락했다. 바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어 증시는 안정세를 찾았으나 루피화(인도 통화 단위)는 급격히 하락했다.
인도 당국은 참여증권에 대한 규제가 외국투자가들의 직접투자를 유도해 금융시장의 자율화를 촉진하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방침은 외국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를 자율화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 이들의 진짜 속내는 최근 인도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통화가치가 상승해 수출업계가 타격을 입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 당국은 따라서 한편으론 자금유입을 차단하고 다른 한편으론 외국투자가들에 대한 개방을 선언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외펀드 가입자가 상당한 수이고, 인도에 기대하고 투자했던 사람들도 많을텐데 이번 조치로 인하여 안그래도 주춤거리던 인도펀드 수익률이 더욱 하락중이다.
서킷브레이커란?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하며 변동폭이 심화되면서 과열 또는 투매양상이 지속될 때 주식시장의 붕괴를 막고 시장의 안정을 기하기 위해 일정시간 동안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를 가리켜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