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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와이드사커 자유게시판

미스코리아 B양 진정서 파문... 국가대표 A군이 낙태 종용
http://sports.chosun.com/news/ntype2.htm?ut=1&name=/news/sports/200802/20080214/82n03201.htm


축구선수 A군

프로필
http://www.kleaguei.com/team/K03/player.aspx?pid=2004022

미스코리아 B양

프로필
http://misskorea.hankooki.com/popwin/miko_profile.php?year_miss=2007&miss_num=13&indexid=1911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pims/main/pims_main.asp?tid=52868993

KFA 탄원서 전문
http://www.kfa.or.kr/fanzone/board_view.asp?f_idx=19421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모 선수에 대하여...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 국가대표 축구선수 수비수 황모 선수의 만행에 대하여..

8개월간의 교제중 임신을 하게 되었고 현재 임신 4개월째 입니다.

2007년 12월초 임신사실을 확인했고, 그는 애기가 생겼으니 결혼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로부터 몇일뒤 지금 애기를 낳을 자신이 없다며 저에게 낙태를 하라고 하더군요.

그때는 이미 애기의 심장이 생겨서 뛰고있었구요 그것을 초음파로 확인한 저로서는 도저히 낙태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8개월간 만나오면서 한번도 피임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럴때마다 걱정하면 ''애기 생기면 결혼하면 되지'' 늘 이렇게 말하던 사람이였습니다.

저도 사람을 쉽게 만나고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만나고 사랑하니까 같이 잘 수도 있는것이며 물론 실수로 아이가 생긴다면 당연히 결혼하고 책임지리라 생각하며 만나왔구요.. 그또한 같은 생각인줄 알았습니다.그도 늘 그렇게 말해왔구요..



이렇게 임신을 하고 나니까 또 애기 심장 뛰는 소리를 듣고 보니까.. 원치않던 애기였지만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습니다.

물론 지금 결혼하면 서로 포기해야할 것이 많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잃는것이 있는 만큼 또 다른것을 얻을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리고 절대 어린나이도 아니라고 생각했고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저와는 다르게 그는 자기 인생이 더 중요하다며 저에게 아무렇지 않게 낙태를 강요했습니다.

자기 어머니는 디스크 때문에 허리에 주사맞으시는것도 가슴아파하고 디스크 수술또한 겁이나서 쉽게 하지 못하게 하면서..

저한테는...애기를 죽이라구요...

물론 요즘은 다들 낙태를 쉽게 하지만.. 애기가 생긴것을 초음파로 확인한 이상, 저에겐 쉽지 않은 일이였어요..



처음에는 한달동안 오빠를 어떻게 해서든 설득을 해서 오빠 마음을 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랑했으니까.. 그때 까지만 해도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서로 대화를 해서 풀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한달동안 그랑 얘기를 많이 했고 싸우기도 했지만 분명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면 결혼하고 애기를 지킬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한달동안 그도 혼란스러워 했고, 계속 결혼하고 낳자, 낙태해라를 번복했습니다.

한달동안 정신적 스트레스때문에 유산의 위험이 있어 병원을 다닌적도 여러번, 입원도 여러번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저희 부모님과 오빠의 어머니께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오빠의 어머니는 저에게 전화로 지우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저희 부모님께서는 제가 이렇게 까지 아기를 지울 수 없고 낳아야겠다고 하니, 처음에는 말리시다가 후엔 어떻게 해서든 오빠의 마음을 돌리라고 오빠를 만나서 설득도 해보시고... 눈물도 보이시고... 하셨습니다. 그럴때마다 거짓말하고 도망치는 오빠를 보면서도 저희 부모님 저때문에 잘 참으셨습니다.

여느 부모는 딸이 이렇게 되고 남자가 책임을 회피하고 도망가버리면 화도내고 하실텐데.. 저희 부모님은 항상 죄인이 되어야 했습니다.

단지 저때문에요.. 제가 아이를 낳아야하니까.. 미혼모로 살게 할 수는 없잖아요..어떻게 해서든 오빠를 달래야 한다고 생각하셨겠죠..



한번은 저의 어머니께서 오빠가 운동하는 곳에 찾아가 오빠를 만났는데.. 그도 혹시나 이 사실이 알려져 자기가 운동을 더이상 못하게 될까바 겁이 났는지 결혼을 약속했다고 합니다.

정 못믿겠으면 당장이라도 혼인신고를 한다고 약속했어요.

그 말을 듣고 그 다음날 (1월 25일)오빠가 오전에 일찍 오라는 연락을 받고, 저는 포항에 갔습니다.

정말 모든게 잘 풀릴 줄만 알았습니다.

결혼도 하게 되고 제 꿈도 포기 하지 않아도 되고.. 안정적인 곳에서 예쁜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생각에 짧은 시간이였지만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그 꿈은 또 깨지고 말았습니다.

혼인신고도 못하고 결혼하기 싫다고 말하더군요..

저희 어머니 또 실망하시고.. 어머니 또 눈물을 흘리셔야 했습니다.

어머니, 절 친동생 처럼 여겨주는 언니가 오빠와 계속 얘기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얘기하던중 흥분하고, 너무 많이 울어서 제가 기절까지 했고 119까지 다녀갔습니다.

바다에 뛰어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바닷가에도 갔고, 달리는 오빠 차안에서 뛰어내리고 싶었고.. 달리는 차에 뛰어들고 싶었어요,,

왜 자꾸 그날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드는건지.. 죽고만 싶었습니다..

그동안 너무 많이 힘들었고.. 앞으로도 더 힘들어질거란 생각에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던중 오빠는 혼자서 차타고 도망가버렸습니다.

어떻게 기절하고, 그렇게 죽을만큼 힘들다던 절 두고 도망가버릴수가 있는지..



오빠가 그렇게 도망가고 분노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무서웠어요..

이젠 정말 다 끝난것 같아서...

저도 도망쳤습니다..

도망쳐서 간곳은 바닷가.. 죽고만 싶었거든요.

그날 포항 경찰서에 실종신고가 되고, 경찰 60명이 동원되어 저를 찾아 포항시내, 바닷가를 뒤지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날부터는 오빠랑 만날 수도, 전화를 받지도 않아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운동이 시작되면서 그는 합숙에 들어갔고.. 밖에 있는 저는 혼자 이 모든것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합숙에 들어가고 부터는 제 전화와 연락은 일절 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모님 볼 명목도 없어서 밖에서 방황만 하다가 현재 미혼모 시설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12월 부터 지금까지 두달넘게 저는 밥을 제대로 먹어본적도, 잠을 제대로 자 본적도 없어요..

애기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아무맛 안나는 밥을 꾸역꾸역 먹어야 했고.. 잠들면 악몽꿔서 깼구요..

임신 초기에 입덧때문에 고생도 많이하고.. 스트레스 때문에 유산의 위험도 혼자 병원에 가서 주사맞고 이겨내야했어요..

임신하고 나니까 먹고 싶은것도 왜이리 많은지..먹고 싶어도 참아야만했어요.

하루종일 눈물만나고..가슴이 답답해서 숨이 막혔어요..

저는 이렇게 하루하루를 억지로 버티고있는데.. 그는 지금도 밥잘먹고 운동 잘하며 자기 혼자 힘든거 피해버리고 있네요..



연락이 닿지를 않아서 답답한 마음에 메일을 보냈어요..

한번만 오빠가 맘 돌려먹고 돌아와달라고...애절하게..

오빠만 돌아오면 이 모든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사랑했었으니까 내가 노력하겠다고..

돌아와서 좋은 남편 되주는건 바라지도 않는다고..좋은 아빠만 되달라고 빌었어요.내가 할 수 있는 모든걸 하겠다고..빌었어요 그냥..매달렸어요...

아빠가 저렇게 건강하고 멀쩡히 눈앞에 살아있는데..아빠 없는 애기 너무 가엽잖아요..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자긴 더이상 힘들기 싫다고..그러니까 이제 연락하지말고 혼자 낳고 나중에 애기를 낳아서 기를 수 없으면 자기를 달래요..애기가 물건인가요..?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한 말을 할 수가 있는지..

나 혼자 원해서 만든 애기도 아니고...둘이 만나다가 생긴 애기인데..왜 나혼자 이렇게 모든걸 감당해야하나요..?



어제는...저희 어머니가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집을 나온 이후로 아무것도 못드시고 자살까지 하시려고 했답니다.

그 연락을 받고도 집에 들어갈 수가 없고 엄마를 볼 수 없는 제맘.. 누가 알까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자기 혼자 살겠다고.. 자기 혼자 덜 힘들겠다고 연락도 피하고.. 모든 책임을 회피해버리면... 그걸 저는 혼자 감당해야하잖아요.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막막한 현실인데..

어떻게 혼자 도망가 버릴 수가 있죠..?

이렇게 여러사람이 자기 하나 편하자고 다 죽어가고 있는데..

저런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사명감을 갖고 축구를 할 수가 있나요..?

어쩌면 남자가 싫다는데 애기 지우고 니인생 살라며 쉽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거예요..

당신이 이 상황이라면... 어떻게 했을것같아요..

애기 심장이 뛰고.. 손발 눈코입까지 생기고 이젠 움직이기까지 하는데..

사랑해서 생긴 애기인데. 그동안 그렇게 힘들었는데도 잘 버텨준 애기인데... 죽일 수가 없었어요..

그럴수있었다면 진작 그렇게 했겠죠.. 제일 힘든 사람도 나 자신이고 저도 꿈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았는데 그걸 다 포기하고 가족들과도 다 등돌리고 혼자 이렇게 힘들게 지키고 있는데..

애기가 몸에서 떼어낸다고 잊혀지는것도 아니고..평생 가슴에 묻고 가야하잖아요.

그리고 오빠도 나쁜 사람이 아니라 생각했어요.. 반드시 돌아올거라고.. 책임질 거라고 생각했었구요..



그런데 그사람 이젠 돌아오지 않을거란거.. 아니 처음부터 책임질 생각 없었던거를 이제 알아버렸어요.

이제 너무 늦어버렸구요..

혼자 낳을 생각 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미혼모라는 사실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하고..

왜 저 혼자 고통받아야하는지.. 억울해요..

그동안 나뿐만 아니라 내부모님, 친구들까지 당한 수모, 고통, 아픔을 생각하면...너무너무 억울합니다.



막막하기만 합니다..

지금도 하루가 지옥만 같은데.. 앞으론 더 힘들게 뻔하게 보이니까요..

죽고만 싶어요..

아기를 혼자 보낼 수가 없으니.. 내가 죽으면..

함께 가면..지금 힘든일도 끝나고.. 앞으로 힘들지 않아도 되니까요..

내 주변에 나때문에 고통받는 가족들, 친구들도 그러지 않아도 되고..

그사람도 내가 죽으면 죄책감을 조금은 느끼지 않을까요? 그리고... 자기가 지은 죄만큼 벌 받겠죠..

내가 죽으면 이 일도 금방 잊혀지겠지만..

만약에 내가 잘못되면... 더 많은 일이 있었지만, 여기에 쓴 것보다 그로인해 훨씬 많은 고통을 받았지만..이게 다 사실이구요..

많은 사람들이 사실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쉽게 얘기할 수 있겠죠..
이 일이 본인에게 일어났다고... 자신의 딸에게... 자신의 여동생의 일이라고 생각해보세요
Posted by l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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