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유용한 정보 알아두기!

이만 잘 닦으면 치과질환 100% 예방 가능하다 

- 이 제대로 닦읍시다

 

치아는 뼈에 심어져 있습니다. 겉보기처럼 잇몸에 심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치아가 심어진 뼈를 치조골이라고 하지요. 치조골은 이가 있을 때만 존재하는 뼈입니다.
치아가 발거되면 서서히 없어집니다.

치아가 심어져 있는 치조골 위에 잇몸조직이 덮여 있습니다.
이건 말하자면 뼈 위에 카펫이 깔려 있는 것과 같죠.
잇몸은 겉보기에는 덩치가 커 보이지만,
사실 두께 1mm도 되지 않는 카펫처럼 덮여 있다는 거죠.

 

자 이는 치조골에 심어져 있고 치조골은 잇몸이 얇게 덮고 있습니다.
그러면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부위가 치아둘레로 있을 겁니다. 그쵸?
근데 치아표면과 잇몸이 만나는 얇은 부위는 직접적으로 부착되어 있지 않습니다.
즉 약간 떨어져 혹은 벌어져 있다는 거죠. OK?

 

이 부위를 조직학적으로 치은열구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작은 시냇물입니다.
이 시냇물에는 물도 흐르는데, 그 성분이 타액과는 차이가 있죠.
치은열구에서 '열'자는 찢어질 裂이고 '구'는 도랑 溝입니다.
찢어진 도랑이라는거죠. 치은은 잇몸이라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내가 왜 이처럼 조직학적 해부학적 설명을 드리냐 하면,
잇솔질의 목적이 바로 이 치은열구를 청소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 치은열구 속에 들어 있는 프라그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치은열구는 건강한 사람들도 그 깊이가 약 3~4mm 정도나 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잇몸에 염증이 있는 분들은 그 깊이가 더 깊죠.
이 깊이가 더 깊어지면 포켓, 즉 치주낭이라고 하고,
더욱 심각해지면 이가 흔들거려 그 치아를 빼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치아는 하악골이나 상악골, 즉 턱뼈에 심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턱뼈 위에 시멘트 몰타르처럼 무정형의 치조골이 덮여 있는데,
이 치조골에 심어져 있죠.
다시 말하지만 이 치조골은 치아가 있을 때만 존재하고,
치아가 없어지면 서서히 사라집니다.

 

임프란트도 턱뼈에 심는게 아닙니다. 이 치조골에 심는거죠.
그래서 치조골이 부실하면 임프란트가 곤란한 경우도 많습니다.
더구나 치조골이 부족하면 틀니가 불가능한 경우까지 있습니다.
치조골이 그만큼 중요한데, 잇몸염증 때문에 서서히 없어지요.

 

대개의 성인들은 이러한 잇몸염증으로 치아를 뺍니다.
충치로 이를 빼는 분들은 그닥 많지 않습니다.
특별한 분을 제외하고는 성인이시라면 충치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약 20세 이전에는 구강 내에 충치세균이 더 우세하고,
약 20세 이후에는 치주병세균, 즉 풍치세균이 더 많아집니다.
이 충치세균과 풍치세균은 서로 길항작용이 있어서 서로 간에는 공존하기 힘들죠.
그래서 일반적으로 성인들은 잇몸염증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셔야 합니다.

 

프라그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주로 치아의 표면에 붙어 있는 것인데, 이것을 날카로운 기구로 긁어보면
마치 밀가루 반죽한 것처럼 보이는데요.
사실 이걸 현미경으로 보면 세균덩어리,
즉 세균의 질결체입니다.
풍치, 즉 잇몸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의 덩어리라는 거죠.

 

잇몸의 염증은 당연히 이 치은열구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이 치은열구 속의 프라그를 매일 매일 잘 청소해주는 일이
잇몸건강의 첩경이 되겠죠. ^^

 

치은열구에서 시작된 잇몸염증은 그 바로 밑의 뼈, 즉 치조골을 녹입니다.
그래서 잇몸염증, 즉 풍치가 심해지면 이가 흔들리고 빠지는 거죠.
건물로 말하자면 지반 즉 건물의 기초가 사라지는 일과 비슷합니다.
당연히 건물은 무너지고 이빨은 빠지겠죠.

 

자, 우리가 입을 벌려서 보이는 이빨의 표면을 닦는 일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특히 성인들은.... 그런 부위는 솔직히 아무렇게나 닦아도
열심히만 닦으면 잘 닦이는거죠.
그러나 우리가 주목하는 치은열구 속을 청소하는 일은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치솔을 어떻게 어프로치 해야 할까요?
치솔모가 이 치은열구,
즉 이빨과 잇몸이 만나 벌어진 곳으로 들어가 줘야 합니다.
칫솔모를 치아와 평행하게 위치시키면 좋겠지만,
치아가 방해를 하니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칫솔모를 치아와 직각으로 위치시키면
전혀 치솔모가 치은열구 속으로 들어가지 않겠죠?

 

그래서 그 중간인 치아 장축과 45도를 유지하도록 치솔을 어프로치합니다.
치은열구가 있는 곳,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곳에
치아와 45도를 이루도록 은근히 밀어 넣어줍니다.
치솔모가 이 치은열구로 잘 들어갔다면, 잇몸이 약간 하얗게 변합니다.
그리고 손톱 밑을 뾰족한 것으로 찌르는 것처럼 약간 민감한 느낌이 옵니다.





이렇게 잘 들어갔다면 이제는 치솔을 옆으로 약간 부르르~ 떨어줍니다.
그러나 너무 행정을 길게 한다면 치은열구 속에 들어간 칫솔모가 빠져버릴테니까
약간 떤다는 기분으로 혹은 약간 짓니겨 준다는 느낌으로 진동을 줍니다.

 

칫솔모가 치은열구 속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칫솔모가 치은열구 속에 들어갔다면 닦입니다.
충분히 성이 찰 정도로 바이브레이션을 주셨다면,
칫솔을 치아의 위쪽 즉 씹는 면쪽으로 쓸어주면 됩니다.
이런 과정을 각각 치아의 뺨쪽 그리고 혀쪽을 다 해줘야 합니다.

 

만약 피가 난다면? 그 부위는 더 열심히 닦아주어야 합니다.
이미 그 부위의 잇몸은 염증이 상당하다는 증거니까요.
약 이틀정도만 열심히 닦아주면 더 이상 피는 나지 않고 곧바로 회복됩니다.
피가 나는 부위는 무서워서 더 안닦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그건 화를 자초하는 일입니다.
그런 부위는 더 닦아줘야 합니다.

자, 생각해보세요. 이런 식으로 이를 닦는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초보자가 3분 가지고는 어림도 없지요.
그래서 저는 환자들에게 욕실에서 닦지 말고
거실에서 신문이나 TV를 보면서 닦으라고 합니다.
특히 저녁식사 후 잠자기 전에......반드시 빈컵을 가지고 와야 합니다.
고이는 침을 뱉아내기 위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약 3분 정도 치솔질을 한다고 느끼지만,
실제로 몰래 시간을 재 보면 1분을 초과하는 분들이 드물고
대개 30초 미만이라는 보고서가 있답니다.
거실에서 열심히 닦으시려면 약 15분은 걸릴 겁니다. ㅡ.,ㅡ

 

치과질환은 거의 100%까지 예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예방이 이 잇솔질로 가능합니다.
어디선가 본 자료에 의하면 인류 현대문명에서
가장 빛나는 발명품 10가지 안에 이 치솔이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아마 이 치솔이 없었다면 아마 인간은 30세가 되기 전에 거의 다 틀니를 할겁니다.
얼마나 이 칫솔이 위대한 발명품인 줄 알아야 합니다. 감사해야 하구요. ^^

 

내가 왜 이 말을 했느냐 하면 그만큼 이닦는 일이 중요하다 이겁니다.
왜 잇솔질을 대충하고선, 치아와 잇몸만 탓합니까?
이빨이 주인 잘못 만나서 그런걸...유전 절대 아닙니다. ㅡ.,ㅡ

 

자, 어떤 칫솔이 좋을까요?
특별한 용도의 칫솔은 제외하고 일반적인 분에게 적당한 치솔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치은열구 속의 프라그를 제거하는 것이 잇솔질의 주목적이기 때문에
치솔의 머리부분, 즉 치솔모가 심어져 있는 부위는???? 작을수록 좋겠죠.
대가리 크다고 좋은 것 없습니다. 치솔은 대가리가 작을수록 좋습니다.

그럼 칫솔모는? 치은열구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가늘고 탄력이 좋은 것이 좋겠죠.

치솔모가 누워있는 치솔은 빨리 쓰레기통에 넣도록 생활화합시다!

 

다음은 치약.......


이거 약 아닙니다.
절대로.. 그리고 세탁기에 넣는 슈퍼타이나 하이타이는 더욱 아닙니다.

거품 일어난다고 저절로 이 닦아주는 성분 절대 없습니다.
좀 전문적인 설명이 있지만, 여러분들은 위와 같이 알고 계시면 영양가 있겠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향의 치약을 쓰시고요.

 

죽염이고 지랄이고 특별이 좋은 치약은 거의~~~~~ 없다고 여기시기 바랍니다.
치약에는 MFD라는 불소성분이 들어있기만 하면 되는데,
현재 한국에서 가장 싼 럭키치약에도 이건 들어 있습니다. ㅡ.,ㅡ

중요한건 치솔로 기계적으로 닦는 일이라는 겁니다.
솔질이 중요하지 치약은 절대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씀......
절대 좋은 치약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말은 개무시하시길...

뽀드득 치약을 쓰면 게운한데 좋은거냐구요?
치약 속에는 모래알갱이 성분이 있어요.
즉 우리 어렷을 적 가마솥 닦을 때 왕모래 넣고 닦죠?
이 성분의 입자 크기가 치약마다 약간씩 다릅니다.

그 뽀드득 치약은 입자가 큰 게 들어 있어요.
그러니 치아표면은 잘 닦이겠죠. 그런데 치아표면 잘 닦아야 벨 볼 일 없습니다.
치아마모만 더 심해지요.
그 이유는 위에서 드린 설명을 잘 이해하셨으면 알 것입니다.

 

치은열구 속의 프라그를 닦아 내는 데는 그딴거 전혀 필요 없거든요.
당연히 게운한 느낌은 들죠.
치아표면이 닳아질 정도로 큰 모래알갱이가 들어 있으니까....
치은열구 속의 프라그를 꺼내지 않고,
치아표면이 게운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기행위입니다.
구강건강 유지에 별 도움이 안되는 짓이란 거죠. ㅡ.,ㅡ

자, 거실에서 약 15분 정도 열심히 닦으시고 욕실에 가서 헹구세요.
이런 잇솔질을 약 2~3일 정도 하시면 잇몸이 눈에 띄게 건강해집니다.
피가 나던 분들 피가 멎구요. 외관상으로도 잇몸이 탱탱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킨대로 열심히 닦아도
사실은 닦아야 할 부분의 약 50% 가까이는 거의 닦이지 않습니다.

불행한 현실입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칫솔로 부르르~ 공격한 치은열구는 뺨쪽이나 혀쪽 뿐이죠.
치아와 치아 사이의 치은열구는 치솔로 닦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그 치아와 치아 사이의 치은열구 길이를 계산해보면
왜 제가 50%를 언급했는 지 이해하실 겁니다.

 

대개의 분들이 치실은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낀 경우 빼내는 물건으로 알고 있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치실은 치아와 치아사이의 치은열구를 청소해내는 기구랍니다.

따라서 치솔과 같은 기능을 지닌 구강용품이라는거죠. ^^

 

즉 [치솔=치실]

 

이 사실을 가슴에 반드시 새기시길 바랍니다.
사실 서양에서는 이 치실질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식탁에서 치실질을 해도 결례가 아니죠.
서양의 유명호텔에는 치실이 비치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솔 = 치실이니 당연한 일입니다.

치실질에 대해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위에서 설명 드린 잇솔질은 약 2~3일 정도면 익숙해지는데,
이 치실질은 약 일주일 정도의 훈련기간이 필요하더군요.

 

치아와 치아 사이에는 치은열구가 두 겹 있습니다.
이거 이해하시겠죠? 앞쪽 치아의 치은열구 그리고 뒤쪽 치아의 치은열구가 있죠.
따라서 치아와 치아 사이에 치실을 넣었다면 두번의 치실질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첫째는 앞쪽 치아의 치은열구

둘째는 뒤쪽 치아의 치은열구

 

자, 치실을 앞쪽 치아의 치은열구 속으로 집어 넣어야 합니다.
이 때 치실의 양끝을 앞쪽치아쪽으로 당겨야 얖쪽 치아의 치은열구 속으로 치실이 들어가겠죠.
잇몸 속으로 푸욱 집어 넣으세요. 잇몸염증이 있으신 분들은 약간 피가 나겠지만 걱정 마시고...
상당히 깊이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당연히 잇몸 속으로 들어간 치실은 안보입니다.

 

치은열구 속으로 넣은 치실을 이제는 위 아래로 반복하여 문지릅니다. 어딜?
치아표면을...아마 치아뿌리쪽의 치아표면이 되겠죠.
처음에는 치실에서 느껴지는 감각이 미끈거릴 겁니다.

왜? 프라그가 치아표면에 붙어 있을테니까......
그러나 자꾸 문지르면 뽀독뽀독 소리가 납니다. 책에는 이걸 '눈 밟는 소리'라고 표현하죠.

자, 이젠 뒤쪽치아의 치은열구 속을 치실로 청소합시다.
당연히 치실의 양끝을 뒤로 당겨야 뒤쪽 치아의 치은열구 속으로 치실이 들어갈 겁니다. 그쵸?
이렇게 한 후 위의 설명대로 위 아래로 문질러댑니다.

사실 어금니 부분의 치실질을 하기는 상당히 어려워요.
손가락 이것 저것을 동원해야 치실을 앞으로 또는 뒤로 당길 수 있죠.
치실은 맨 처음에는 약 30cm 정도 잘라서 합니다.
한 손가락에는 많이 감고 치아를 이동해가면서 치실을 풀어 가면 되죠.

 

사실 치실홀더라는 기구가 있지만 손가락이 젤 좋습니다.
힘이 잘 주어지지 않아서 사람들이 시원찮게 여기거든요.
익숙해지기만 하면 편리하긴 합니다. 손가락으로 익숙해지는게 좋다는거죠.
손가락은 잃어버릴 염려가 없죠.
그러나, 치실홀더는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 없을 경우도 있어요.

약 일주일간 꾹 참고 연습하세요. 돈 버는 일입니다.
제가 환자들에게 이 잇솔질과 치솔질을 첫 시간에는 약 40분 가르칩니다.
두 번째는 숙제검사하고 또 약 20분 강의 합니다. 세 번째는 직접 닦아줍니다.
이만 잘 닦으시면 치과 다닐 일이 거의 없어집니다.

 

아저씨 남학생은 성적이 별로 좋지 않구요. 아줌마 여학생들은 성적이 좋은 편입니다.
잇닦기 졸업하시는 분들에게 제가 그러죠.
이거 배우신거 돈으로 따지면 수 천 만원 가치 있습니다.

장차 이 빼고 보철 임프란트 하는 것과 비교해보세요.
이가 없어서 당해야 하는 고생은 차치하고서도....

 

정말 수 천 만원의 가치가 있습니다. 이닦기를 제대로 배운다면..
자, 이만 제가 가르쳐 드린 대로 열심히 닦으시면
절대 치아 빼지 않고 백 살 까지 살 수 있습니다. 장담합니다. ^^

 

제가 오늘 제일 강조하는 사항이 무얼까요?
그것은 바로 이닦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제발 가슴 속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목욕은 한 달에 한 번 해도 괜찮아요.
그러나, 이빨은 매일 매일..

 

어떤 한 인간의 하루를 몰래 추적해보세요.
인간이 얼마나 먹는 것을 좇아 사는 지 아마 놀랄겁니다.
인간 하루 종일 무지 먹어대는 동물입니다.
이렇게 먹어대는데 이를 잘 닦지 않는다면 치아가 얼마나 더러워지겠습니까?
당연히 병 나고 이빨 빼게 되는겁니다.

 

사실 이닦기는 눈감고 하는 일입니다. 보지 않고 닦으니까요.
만약 위 아래 턱을 몽땅 빼가지고 치아를 닦는다면
아마 잘 못 닦으시는 분들 별로 없을 겁니다.
깨끗이 구석 구석 닦을거에요.
하지만 실제로는 눈을 감고 감으로 닦는 일이니 잘 닦지 못하는 거죠.

 

또 문제는 이러한 이 닦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 주는 곳이 없다는 겁니다.
학교에서 시행하는 바도 거의 형식적인 것이지요.
위 아래로 쓱쓱 닦아라 정도로 가르칩니다.
제가 드린 설명을 제대로 이해 하셨다면
치아를 위아래로 닦는 것이나 좌우로 닦는 것이나
도찐개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치실질이 더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치솔로는 닦이지 않는
치아와 치아 사이의 잇몸에서 대개 염증이 시작되기 때문이죠.
당연히 그 부위가 염증이 가장 심한 경우가 많구요.
치실질 절대 무시하면 안됩니다.

제대로 이 닦는 법을 익히셔서 꼭 습관화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구강건강 뿐만 아니라 인생의 행불행을 상당히 좌우하는 습관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건강한 치아를 오복 중의 하나라고 언급한 이유는
치아가 망실되어서야 치아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치과의사가 들려주는 스케일링 이야기

 

스케일링은 치아표면에 붙어 있는 치석을 제거하는 일이다.
치석은 밀가루 반죽같이 생긴 프라그와는 달리 마치 돌맹이처럼 딱딱하다.
이것이 치아표면 특히 치아의 뿌리표면에 많이 붙어 있다.
마치 바닷가 바위에 붙은 조가비와도 같은 모양이다.
이것은 칫솔질로 제거되지 않는다. 강한 기계적인 힘을 가해야만 떨어진다.

 

아래 턱 앞니의 혀쪽 부분에 특히 많이 생기는데, 이는 혀 밑의 침샘과 관계가 깊다.
이 부위는 항상 침이 고여 있는 부분이라서
타액에 들어 있는 유기물과 프라그가 함께 치석으로 만들어지기 용이한 때문이다.
이 부위의 치석은 밖으로 들어나 있는 경우가 많아서 우리 눈으로 쉽게 관찰된다.
이러한 치석을 치은연상 치석이라고 하며, 색깔은 노란색을 띠고 있다.

 

그러나, 더 위험하고 해로운 치석은
어제 말씀드린(이 제대로 닦읍시다) 치은열구 내에 존재한다.
이러한 치석을 치은연하 치석이라고 하는데, 그 색깔이 검은 특징이 있다.
짐작하시겠지만 치은열구 안에 있는 치석은 잇몸염증을 더욱 심화시킨다.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스케링일을 싫어한다.
스케일링을 받는 동안 치아가 시리고 불쾌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피가 많이 나기도 한다.
또 스케일링을 하고 난 후 치아가 더욱 시린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스케일링에 대한 반감이 생기고
그래서 다시는 스케일링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자기합리화가 강화된다.
그러나, 스케일링은 정기적으로 반드시 해야 한다.

 

이론적으로 치아를 제대로 잘만 닦는다면,
즉 치은열구내에 프라그가 존재할 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부지런하게 이를 잘 닦는다면 생기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이러한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현실적으로 치은열구 내에 치석은 부지런히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보통 6개월에 한 두 번 정도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주는 것이 치아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평소에 이를 잘 닦으셔서 잇몸이 건강하신 분들은
스케일링을 하는 동안 불편을 많이 느끼지 않는다.
잇몸질환의 정도에 비례하여 스케일링을 받는 동안 불편함도 증가한다.
심하게 잇몸이 좋지않은 분들은 많은 피가 나기도 한다.
이런 분들이 오랜만에 스케일링을 하고난 후 느낀 심한 고통 때문에
또다시 선뜻 스케일링을 하려하지 않고 미루다가
다시 하게 되면 또 같은 고통의 과정이 반복된다.

 

따라서 잇몸이 안좋으신 분, 즉 평소에 이가 제대로 안닦이시는 분들은
치과에 대한 좋지 않는 추억이 자꾸만 강화되어 치과를 멀리하게 된다.
이런 분들은 평생 치과는 고통스러운 장소일 뿐이다.
그러나, 평소에 이를 제대로 잘 닦아서
잇몸이 건강하신 분들이 스케일링을 받으시게 되면
상쾌한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분들은 치과를 즐거운 장소로 기억하게 된다.

 

스케일링 뿐만 아니다. 일반 치과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마찬가지다.
어제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치과질환은 100%까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따라서 예방적 활동, 즉 정확한 잇솔질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치아에 약간의 이상이 느껴지게 되면 바로 치과를 찾아야 한다.
이런 분들은 첫째 치과치료를 거의 불쾌감 없이 받을 수 있으며,
둘째 치료비용이 매우 적게 들게 되고, 셋째 치아의 망실이 최소화된다.

 

그러나, 이와 반대의 경우가 더 많다.
치과는 가기 싫은 장소이며, 따라서 가능하면 가지 않으려고 버틴다.
그러나, 고통이 심해지는데 어찌 치과를 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참기 힘든 시점이 되면 어쩔 수 없이 치과를 오게 된다.
마치 도살장에 끌려온 소처럼 말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런 분들에게 치과는 또다시 고통의 장소가 되기 쉽다.

 

치통이 무척 심한 상태이거나 또는 잇몸염증이 중증(고름 주머니 상태)이 되어
치과를 방문하게 되면 치료과정도 고통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치과마취제는 극심한 치통에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마취제가 중화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어찌하겠는가? 여러 가지 마취는 다 해주지만,
어쩔 수 없이 통증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치과의사가 통증을 줄여줄 방법도 실상 별로 없다.
전신 마취를 하기 이전에는 말이다. 할 수 없이 환자가 참아내야 한다.
그냥 놔둘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심한 치료과정을 겪은 환자는
또다시 치과가 정나미 떨어지는 끔찍한 장소로 각인되고,
평소 치아에 약간의 이상이 느껴지더라도 가능하면 미루고 가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면 치아는 점점 더 심각한 상태로 되어가고
다시 중증이 되어 참을 수 없는 통증의 상태가 되면 또 할 수 없이 치과를 오게 된다.
또 악몽이 시작될 수 밖에 없다. 왜 이런 과정을 되풀이 하는가?
제발 사소한 이상이 느껴지면 곧바로 치과를 방문하라.
그렇게 되면 치과도 즐거운 추억의 장소가 될 수 있다.

 

스케일링을 하고 난 후 약 한 달 정도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치아표면에 붙은 치석을
기계적으로 제거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이다.
치석이 잇몸에 지속적인 해악을 끼치고 있지만,
치아뿌리 표면을 덮고 있기 때문에 차갑거나 뜨거운 감각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이것이 제거되니 온도에 민감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잇몸이 건강한 분들은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 이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 스케일링의 보험적용 여부에 대하여 말씀드릴 차례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 것 중의 하나가
보험을 적용해주느냐 마느냐 하는 일이
마치 치과의사의 몫인 것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천만에 말씀이다.
치과에서 진료를 하고 보험적용을 해주느냐 마느냐 하는 결정은
순전히 건강보험공단에서 내리는 것이다.
즉 스케일링을 보험 적용해 주느냐 마느냐도 마찬가지라는 말이다.

 

몇 해 전에 건강보험공단에서
좀더 전향적으로 스케일링 보험적용을 해준다고 발표했고,
따라서 치과에서 받아 들였다.
그러나, 보험공단 측에서도 곤란한 문제가 발생한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보험적용 스케일링을 받으려고 할텐데,
이 모든 치과청구를 승인해 주려다간 너무 많은 돈이 나간다는 거다.

 

따라서 보험공단에서는
스케일링이 치주염, 즉 잇몸염증이 있는 환자에 대해서 보험적용을 해주되
스케일링을 한 이후 연속적인 잇몸치료가 이루어진 것이
확인된 경우에만 보험적용을 해주게 되었다.
대다수의 치과에서 이러한 보험 스케일링을 해주었다.
하지만 추후 잇몸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는 적었다.
따라서 당연히 치과에서는 스케일링비를 받지 못하게 된 거다.
보험공단에서 보험청구를 거절하기 때문이다.

 

사실 잇몸염증이 없는 성인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경중의 차이는 있을망정 거의 모든 성인이 잇몸질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거의 모든 성인이 스케일링 보험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보험적용하여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하고 난 후 보험공단에서
그 치료비를 주지 않으면, 도대체 치과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치과에서는 가능하면
스케일링 보험적용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오해를 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치협 차원에서도 스케일링의 일반적인 보험적용을 주장하고 있으며
대개의 치과의사들도 이에 대한 불만이 없다.
물론 일반 적용 스케일링비용이 약간 더 많지만 그 차이가 별로 많지도 않다.
따라서 일괄적인 보험적용이 된다면
치과의사들도 얼마든지 스케일링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스케일링을 받는 과정에서 치료해야 할 부위가 발견되어
치과의 수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제 제가 올린 이 제대로 닦는 법을 읽고 실천하시려는 분들은
먼저 가까운 치과에 가셔서 스케일링을 받으시는 것이 좋다.
치은열구 내의 치석을 완전히 없앤 상태에서 칫솔질을 하여야
칫솔질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검은 굴딱지 같은 치석이 치은 열구내에서
해악스러운 작용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칫솔질의 효과는 반감되기 때문이다.

 

스케일링은 일반적으로 치과위생사들의 일이다.
물론 일부 치과에서 치과의사들이 하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드물다.
아마 대부분 치과의사보다 치과위생사들이
익숙하게 스킬플하게 스케일링을 한다.

 

치위생사가 스케일링을 해준다고 불평할 일은 아니다.
법적으로도 스케일링은 치위생사들의 몫이다.

스케일링을 하고 난 후 치위생사나 치과의사가
얼마나 열심히 잇솔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올바른 잇솔질 교육을 시켜주느냐 하는 점이 중요하다.

만약에 스케일링 후 열을 내어
잇솔질 교육을 시켜주는 치과라면 믿을만한 치과다.

 

하지만 잇솔질 교육은 없이 여기 저기 치료할 부위를 확대 설명하여
치료하기에만 몰두하는 치과라면 멀리하는 것이 좋다.
요즘에는 스케일링을 거의 공짜로 해주는 불량치과도 있다는 말이 들린다.

왜냐고? 치료할 부위를 과대하게 탐색하고,
하루 급히 치료하기를 강요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과는 스케일링 후 견적이 보통 수 백 만원 정도 나오는 것이 다반사다.

오로지 돈이 목적인 것이다.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특정 치과가 양심적인지 아닌 지 또 실력이 있는 지 없는 지 판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스케일링을 하고 난 후의 반응을 보고 그 일부를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열심히 잇솔질 교육시키려고 애를 쓰는 치과라면 믿어도 좋을 것이다.
혹여 구강 내 여러 곳을 하루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말하더라도 말이다

  치과의사   송기삼
Posted by linn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244)
웹사이트 (4)
유틸리티 (1)
투자 (10)
미드 (4)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