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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사 그리고 PD수첩 '꿈의 기업인줄 알았습니다'

linn 2007. 6. 27. 09:32

PD 수첩에서 흥미로운 방송을 했다. "꿈의 기업인줄 알았습니다." 청년 구직자들의 악몽 같은 취업기를 심층 취재해 방송했다. K사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을 통해서 K사의 영업방식과 회사문화를 소개했다.

해당 기업은 K사라고 했는데 3개월 수습후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하고 정작 일선에서 하는 일은 학습지 영업이었다. 때문에 학습지 계약 목표치를 수습기간에 많이 달성해야 좋은 점수를 받는다고 한다.

수습때는 아이들에게 접근해 각 집의 정보파악을 해서 지사장에 보고를 하고 몇 집 파악후 일을 했나 안했나를 평가한다. 결국 어떤 수를 써서라도 개인정보를 많이 얻어내야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아이들에게 접근해 "몇 동 몇 호?" "엄마 아빠는 언제와?" "몇시에? 아빠는?" 신상정보를 빼곡히 빼낸다.

PD수첩 시정자 게시판에는 많은 의견이 달리고 있다.

"k사가 뭔지? 10여년 전에 속아서 꼬박 일주일간 고생했던 기억이 떠 오르는데요."

"전 아이를 키우는 엄마데여 k사라고 하지말고 정보를 주셔야 ㅡ.ㅡ " 

K사는 3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다고 하는데 이 이면에는 많은 영업사원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런 과정을 겪거도 내근직을 가도 결국엔 내근직 일은 생각하던 거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연중 500여명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고 했는데 이런 악습이 유출되지 않았던 것은 K사가 철저히 유출을 막았다고 한다.

청년실업이 만연되고 울며 겨자먹기로 지원하는 많은 구직층에게 PD수첩에 나온 회사들은 정말 청년 실업자들을 두번 죽이는 일을 해버린다..